질문
모유의 양이 많지 않아 혼합수유를 하고 있습니다.
생후 25일인 아기가 모유를 20분 이상 먹고 나서 5분 정도 자고 다시 일어나 젖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분유를 타주는데요.
이 방법이 맞는 건지 궁금합니다.
매번 모유수유 후 분유보충을 해야 할지, 모유수유 후 또 젖을 찾을 경우에만 분유를 줘야 할지 알려주세요.
답변
현재 아기월령으로는 아기가 원할 때마다 수시로 엄마젖을 물려 모유를 먹일 시기입니다. 수유간격을 염려할 시기는 아닙니다.
혼합수유를 하면 할수록 아기는 엄마젖 빨기를 힘들어하고 모유량은 증가하지 않습니다.
아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상담이 제한적인데요, 우선 아기에게 올바르게 젖을 물리시고, 아기가 잘 먹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젖양이 어느 정도 늘어날 때까지는 한 쪽 젖을 10~15분 이상, 양 쪽 젖을 번갈아 충분히 빨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동안 8~12회 정도 모유수유를 하세요. 만약 젖양이 적어 분유보충이 필요하다면 모유수유 몇 번 후, 사이에 불규칙하게 주시되 모유수유 직후에 보충해주세요.
아기가 엄마젖을 충분히 먹었는지는, 하루 24시간 동안 소변횟수가 6~8회, 대변은 2~3회가 되는지 관찰이 필요하고 체중증가는 주당 120~240gm입니다.
아기가 엄마 젖을 찾는 신호는 대부분이 배고픔 때문이기는 하지만 가끔은 빨고자 하는 욕구나 만족감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아기가 잘 먹었다고 생각된 후 바로 깬다면 아기를 포근히 보듬어 다독여 재우는 방법도 고려해주시고 가급적 수유 후 분유를 먹이는 것은 하지마세요.
질문
이제 18일 됐는데요, 출생 시 3.08kg으로 태어났고 현재 3.18kg 여아에요.
이틀 전 조리원에서 60cc를 먹는다고 들었고, 하루에 소변 14번과 대변 2번을 싸요.
아기가 먹고 싶어 할 때 수유했는데 한 쪽씩 15~20분 먹고 나서도 잠은 자지 않고
계속 먹고 싶어 해서 바로 분유 보충을 하는데, 60cc를 다 먹어야 두 시간 반 정도 자요.
수유를 했는데도 분유 60cc를 다 먹는 것은 젖양의 문제일까요?
쪽쪽대며 거의 40분을 수유하는데 계속 이렇게 해도 되는지...
모유만 먹고는 한 시간을 채 안자네요.
답변
아기는 출생 후 생리적 체중감소가 있고 2주 이내 출생 시 체중을 회복하며 이후부터 주당 120~240gm 정도씩 늘면 정상이므로, 몸무게는 크게 걱정하실 바는 아닙니다.
모유를 먹이고 바로 분유를 먹이면 젖양이 늘지 못합니다. 워낙 아기의 위는 태어날 때 30cc 정도입니다. 처음 초유가 적게 나오는 것과 맞추어 서서히 양이 늘어나는데 분유수유를 하는 아기를 보면 생후 이튿날부터 30-60cc 를 먹습니다. 이는 생리적이 아니고 쉽게 나오는 분유를 과식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생아실에서 퇴원시부터 뱃고래는 이미 늘어 있고 쉽게 먹는 유두혼동이 되어 모유수유가 어려운 것입니다. 워낙 먹기 시작해서 다음 먹기 시작하는 시간을 수유 간격이라 하고 초기엔 먹다자다를 반복하며 아기와 엄마의 수유 패턴이 적응되고 양도 느는 것입니다. 신생아실에서 분유를 배가 꽉 차도록 먹다보니 나중에 비만도 생기게 됩니다. 분유는 단백량이 높아 소화가 덜되니 수유간격이 늘고 덜 빨게 되어 모유 수유가 실패하는 주요 이유가 됩니다. 아무쪼록 신생아시기부터 모자동실을 해 보충수유를 안하고 생후 한시간부터 먹이기 시작하면 모유수유의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저절로 해결 될 것입니다.
일단은 모유를 아기가 원할 때마다 먹여주세요. 그러면 확실히 젖양이 빨리 늘어납니다. 모유만 먹고 아기가 너무 심하게 보채거나 충분히 젖을 물렸는데도 아기가 계속 입맛을 다신다면 그때는 분유를 보충하도록 해주세요.
하루에 분유 보충하는 횟수가 날이 갈수록 점점 줄어들어야 완모(완전모유수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만약 오늘 5번의 분유 보충을 했으면 2~3일 후에는 4번을 목표로, 또 그 후 며칠은 3번을 목표로 하며 분유 횟수를 줄이고 모유수유를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나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보통 생후 3주경으로 급성장기라 해서 유난히 더 자주 먹으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그렇게 며칠이 지나면 몸무게가 늘고 젖양도 늘고 아기는 좀 더 잘 먹을 수 있게 됩니다. 보통 3주, 6주, 3개월 경에 급성장기가 있습니다. 만약 지금이 그 시기라면 며칠 더 자주 먹여주시면서 아기상태를 관찰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질문
6일 전, 첫아기를 출산한 36살 초보엄마입니다.
모유수유를 희망하지만 얼마만큼의 모유가 나오는지, 아기가 얼마만큼을 먹는지 몰라서 힘듭니다. 모유수유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1시간 30분~2시간에 한 번씩 모유를 30분~45분까지는 물려보고, 그래도 젖을 찾거나 울면 분유를 50cc까지만 먹여보라고 안내해 주던데, 이게 올바른 방법일까요? 그리고 유두가 큰 편인데 모유수유에 영향이 있나요?
답변
모유가 얼마나 나오는지 즉, 우리 아기가 먹는 모유량이 충분한지를 묻는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모유량이 충분한지를 판단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소변횟수이며 하나는 몸무게 증가입니다. 신생아가 하루 2회 이상의 변을 보고 6~8회의 소변을 본다면 잘 먹고 있다는 증거로 봅니다. 변의 경우 모유수유만 하더라도 생후 2주 이후엔 2~3일에 한 번(길게는 1-2주에 한번)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정상이며, 물론 하루에 여러 번을 보는 아기들보다 양이 많습니다. 몸무게 증가는 출생 후 2주 이후부터 3개월까지 주당 120~240gm 정도로 늘고 있다면 정상이지만 출생 초기 생리적 체중감소로 오히려 체중이 조금 줄어든다는 것을 참고해주세요.
모유량이 충분한 경우 분유의 보충 없이 아기가 원할 때마다 젖을 물려주시고 모유량이 부족한 경우는 아기가 원할 때마다 자주 젖을 물려주시되, 그래도 배고파서 진정이 되지 않은 시점에 분유를 보충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충양은 6일 된 아기라면 모유수유 후 보충하는 것이기 때문에 20~30cc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몇 차례 모유수유 후 분유 보충은 한 번 정도가 좋으며 아기가 기저귀를 잘 적시는지 관찰해주셔야 합니다. 또한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하면서 자주 열심히 빠는데도 불구하고 보채는 경우 젖 빠는 방법이 효율적이지 않아 먹는 양이 부족할 수 있으니 올바른 방법으로 젖을 물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기가 젖을 무는데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유두의 크기는 모유수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다만 유두가 크고 아기 입이 작다보니 출산 직후에 무는 것을 어려워할 수는 있지만, 며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충분히 유두를 입에 넣을 수 있을 만큼 아기도 성장합니다.
아기가 어머님의 유두를 물고 30~40분 수유가 이루어진다고 하면 수유는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간주가 됩니다.
질문
출산 10일째 되는 아기엄마입니다.
원래 신생아가 많이 자려고 하는 건 알고 있지만, 저희 아기는 5~6번 빨다가 잠들기 일쑤고, 기저귀 가는 척, 귀 만지기,
온몸 마사지해주기 등을 해봐도 그때뿐이지, 다시 5~6번 빨다가 잠들어 버립니다.
저도 너무 힘들고, 아기도 힘들 것 같아, 자꾸 유축을 하게 되었는데요. 젖병으로 먹이면 그나마 많이 먹어서 다행이기는 한데, 이러다 직수를 못하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답변
신생아는 원래 20시간 이상 잠을 자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잠자는 시간으로 보냅니다. 젖빠는 패턴도 아기마다 달라 열정적인 형, 처음엔 잘 빨다가 쉽게 지치는 열정적이나 비효율적형, 처음에 빨기 시작이 어려운 꾸물거리는 형, 천천히 먹는 미식가형, 휴식형 등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아기는 휴식형 인 것 같습니다.
처음엔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어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고 젖 먹는 시간도 길어집니다.
아기가 배고파할 때마다 자주 빨려주시고 일부러 유축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모유만 먹는 신생아들은 하루 10~12회를 먹습니다. 출생 직후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보내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자주 먹는 경향이 있으나 아기가 배고파할 때마다 먹이다 보면 젖양은 더욱 잘 늘고 아기의 빠는 힘이나 능력이 좋아지면서 좀 더 효과적으로 많이 먹을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아기방의 온도가 높거나 더우면 아기는 잘 빨지 않을 수 있고 엄마와 함께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더워할 수 있으므로 너무 덥지 않도록 해주시는 것은 필요합니다. 중간에 잠시 쉬어 트림을 시키거나 싸개를 열어 다시 여며주는 것이 자극이 되어 아기가 조금 더 먹을 수도 있으니 시도해보세요.
신생아들은 보통 한 번에 20~40분을 빤다고 하지만 열심히 빠는 시간은 5분 이상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직 모유수유가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한 번 양 쪽을 합쳐서 20분 이상 빨리도록 노력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래도 아기가 잔다면 재우시되 아기가 배고파할 때마다 젖을 자주 물려주시면 됩니다.
질문
한 달 된 아기입니다.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사이에 120cc를 먹이는데 1시간 정도 지난 후 배고파서 우는 것 같아 공갈 젖꼭지로도 달래다 젖도 물려보고 보리차를 타서 조금 먹여봤는데도 안돼서요.
이럴 땐 그냥 분유를 줘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또 아기가 똥을 많이 싼 후나, 배고파할 때 아직 밥 때가 아니더라도 줘야하는지 알려주세요.
답변
아기는 배고플 때 뿐만 아니라 빠는 만족감을 얻기 위해 젖을 찾기도 합니다.
배가 불러도 엄마의 품 안에서 젖을 빨면서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지요.
이때 분유를 자꾸 먹이시면 아기의 뱃구레가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며 소화도 어렵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기가 배고파하는 것과 같은 수유신호를 보내면 바로 아기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젖을 물려주세요.
그러면 아기도 충분히 먹을 수 있고 정서적으로도 만족감을 느끼게 됩니다.
노리개 젖꼭지는 한달 이후에는 권장하며 보리차는 영양가가 전혀 없어서 전체 칼로리 양을 부족하게 합니다.
아기가 원할 때마다 언제든지 젖을 물리는 것이 모유량도 늘릴 수도 있고 아기에게 만족감도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