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405일, 14개월 된 여아입니다. 키 74cm, 몸무게 8.9kg으로 키가 좀 작은 편입니다.
잠이 든 후 밤 12시, 새벽 5시 반쯤 꼭 2번씩 깨서 우는 현상(잠투정)에 대해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수면 중에 깼을 때 관심을 주지 않으면 30분~1시간까지도 울음을 그치지 않아 젖을 주거나 안아주거나 합니다. 모유는 하루에 적게는 1번, 많게는 3번 정도 아이가 정말 떼를 쓸 때만 줘서 새벽 5시 반에 많이 울 때, 낮잠 자기 전, 오후 9시에 잠 자기 전에 많이 울면 줍니다.
규칙적으로 젖을 주는 시간이 딱히 있지는 않습니다.
매일 이렇게 새벽에 깨서 우니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고, 매번 재울 때마다 이렇게 아기띠를 하고 안거나 업어서 재워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심지어 안고 재우다가 잔다 싶어서 내려놓으면 깨고, 또 안고 내려놓으면 깹니다.
지금까지 자기 전에 인형을 주기도 했고, 그냥 잘 때까지 울리기도 해봤습니다.
자기 전에 울고, 새벽에 일어나서 울고 계속 울리다 보니 아기 목소리가 허스키한 상태로 자리를 잡은 것 같아서 속상하기도 합니다. 엄마 입장에서 떼를 쓰는 이유는 명확하게 젖을 달라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면과 젖이 연관되어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히 어떻게 해야 아이가 통잠을 자고 모유를 확실히 끊을 수 있을까요?
참고로 지금 임신 9주차라서 이제 아이를 안는 것이 많이 힘드네요.
답변
모유단유는 2주 이상에 걸쳐서 수유횟수를 서서히 줄이면서 실시하라고 권고합니다. 단유를 할 때는 아기에게 설명하고 아기가 받아들일 때 젖을 끊는 것이 아기의 분리불안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단순히 단유의 문제가 아니라 아기의 기질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단유를 시도할 때 아기는 더 불안해 할 것 같아 당분간 단유는 안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WHO모유수유 권장기간은 2년)
울 때 젖을 주어왔다면 아마 아이는 자신의 불만이나 불편을 엄마 젖으로 해결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화를 통해 아이를 이해시키고 젖 먹이는 것 외에 자주 안아주고 아이와 함께 하는 활동이나 시간을 많이 가져주시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으나 걱정이 되시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