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계속 유두보호기를 사용해서 수유 중인데요, 계속해서 사용해도 되는 건가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계속 사용하고 싶은데 어른들은 자꾸 빼고 수유하라고 하시네요.
아기가 잘 못 물거든요.
보호기를 쓰다가 유두가 좀 나왔을 때 물려봤는데 아기가 화를 내요.
답변
유두보호기는 유두의 상처와 통증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젖 물기 자세를 개선하고, 아기가 유방 위에서 바로 잠이 들거나 유두가 미끄러져 빠지는 경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방을 완전히 비워내는 데 방해가 되고 장시간 사용하면 오히려 모유량이 감소할 수 있으며 유두보호기에 익숙해진 아기가 유방을 직접 물려고 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적절하게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구나 유륜주위 유산균이 아기에게 들어가 장관 내 정착해는 것을 유듀보호기가 방해합니다.
그러나 아기에게 강제로 젖을 물리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아기가 배가 덜 고플 때 또는 유방이 말랑말랑할 때, 아기의 기분이 좋을 때 놀이하듯이 직접 수유를 시도해보세요. 싫어하면 바로 중단하시고 아기를 달래어 주세요.
캥거루 케어를 하면서 아기에게 엄마의 품이 따뜻하고 익숙한 느낌이 들게 되면 아기가 직접 젖 물리기를 할 때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시도해보세요.
질문
11일째 되는 신생아입니다. 분유와 모유수유를 같이 하고 있는데, 젖병으로는 잘 먹는데 엄마젖은 울고불고 빨지도 않아요.
제 젖꼭지가 좀 큰 편이라 그런건지, 어떻게 하면 직수로 먹일 수 있을까요?
답변
전형적 유두혼동에 해당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젖 먹는 연습을 충분히 한 아기는 모유 먹기가 쉽지만 그렇지 않은 아기는 모유보다 분유 먹기가 쉽죠.
이는 엄마젖을 빠는 방법과 분유젖꼭지를 빠는 방법이 달라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분유젖꼭지를 빠는 방법이 엄마젖을 빠는 방법보다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엄마젖을 빠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분유젖꼭지를 빠는 것을 잊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처음 2주간을 엄마젖을 먹이기와 유축모유나 분유를 스푼이나 컵으로 먹이는 방법으로 시도해보세요. 이때 아기가 충분히 빨기 전까지는 하루 8번 이상 유축을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아기가 엄마젖을 충분히 먹게 되면 분유보충을 중단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에도 아기가 엄마젖을 거부하는 경우, 아기가 배고파하면 젖먹이기를 시도하다가 아기가 싫다고 떼를 쓰면 분유보충을 해주세요. 아기가 배고프면 젖을 먹겠지 하고 울어도 계속 젖먹이기를 시도한다면 아기는 더더욱 엄마젖을 싫어하게 됩니다.
그러기를 계속하면 젖을 주지 않아도 젖을 주는 자세만 취해도 아기는 발버둥을 치며 싫어합니다.
모유수유를 시도하다가 싫다고 표현하면 분유를 주고, 적당히 먹고 난 후 아기가 기분이 좋아 보이면 젖먹이는 연습을 해 보세요.
항상 모유수유는 아기가 배고프기 시작할 때에(아기가 배고파서 손을 빨거나 쩝쩝거릴 때, 울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즉, 초기 수유신호 때 시도해주세요.
기분이 좋을 때마다 젖먹이는 연습을 하면 차츰 아기는 엄마젖을 좋아하게 됩니다.
질문
모유량이 너무 없어요.
유축하면 거의 안 나오고 아기한테 물려도 안 나오는지 짜증만 내는데요, 저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젖을 물리지 못했어요.
유두가 짧아서인지 아기가 잘 못 물었어요.
이제 38일째인데 모유수유는 포기해야 되나요?
젖양이 지금부터 노력한다고 다시 늘진 않나요?
답변
모유수유는 노력 여하에 따라 재수유도 가능합니다. 어머님의 경우, 38일째 이므로 열심히 물리시고 노력하시면 모유수유가 가능합니다.
우선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지 빨기에 조금 불리한 함몰이나 편평유두일 경우, 경우에 따라 유두보호기나 쭈쭈 젖꼭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젖양이 문제일 경우 자주 물리시고 심리적으로 스트레스 요인은 없는지 확인해보세요.
모유는 호르몬에 의해 분비되므로 심한 스트레스가 젖양을 감소시키기도 합니다.
좀 더 자주 물려주시고 수분섭취도 갈증나지 않게 해주시고,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젖 양이 부족하더라도 먹이는 만큼 아기에게 도움이 되니까 최선을 다하시면 좋겠습니다.
젖 물리기 자세가 자신 없어서 힘드시면 주변 수유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자세로 수유를 해보세요.
질문
생후 56일, 5.6kg에 59cm 정도 되는 아기인데요, 현재 완모 중입니다.
1. 젖을 먹다 울면서 짜증내는 아기,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요?
제가 사출이 있어서 아기가 먹을 때 꿀떡꿀떡, 켁켁 대고 젖을 보고 울기도 하길래, 전유를 빼고 수유자세도 요람자세에서 풋볼자세로 했더니, 아기도 점차 적응을 하는지 짜증을 내지 않았었는데요. 요 며칠은 처음 먹을 때는 괜찮다가, 5분 정도 지나서 빨기 시작할 때 굉장히 짜증을 많이 냅니다. 젖을 밀어내기도 하고 또 입안에 젖이 들어오지 않으면 발을 동동 구르며 짜증을 내요. 안아서 달래가며 먹이면서 괜찮아 지겠지 하는데 하루 하루 더 심해지네요.
2. 혀를 낼름낼름 하는게 재미있는지, 자주 그런 행동을 합니다.
그전에는 배가 부르면 혀로 젖을 밀어서 그것을 신호로 알았는데, 젖을 대주면 계속 먹으려고 해서 토도 자주 했구요. 지금은 빠는 시간을 보고 대충 배불렀겠구나 하고 젖을 뗍니다. 배가 부르다는 것을 어떻게 알까요?
3. 빠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손도 빨고 입으로 무언가를 가져갑니다.
공갈젖꼭지를 물리려고 하는데 입안에서만 굴리고 잘 물지 않아요.
계속 입에 넣어주면 괜찮을까요?
4. 밤 9~10시에 막수를 하고 잠들면 잘 깨질 않아요.
밤중수유를 끊기에는 이른 것 같은데, 이때도 깨워서 10분 이상 먹여야할지
궁금합니다.
답변
1. 생후 3주, 6주, 3개월 경부터 급성장기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이 때 더 많이 먹으려 하고 계속 부족해하는 현상이 있다가 며칠을 지나면서 차츰 젖양이 늘고 아기의 수유간격도 더 길어지게 됩니다. 거의 그 시기도 끝나간다지만 현재처럼 사출에 대해 신경을 써주시면서 잠시 더 기다려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2. 혀 내미는 반사는 생후 6개월 경에 없어집니다. 일부러 밀어내려 한다기보다는 반사적으로 혀를 움직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 있고 이 반사가 없어지는 6개월 경이 아기 이유식을 시작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배부르다는 것은 보통은 아기가 더 이상 젖을 빨지 않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3. 공갈 젖꼭지는 유두혼동을 일으킬 수 있고 구강구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생후 1개월 전에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빠는 욕구가 강해 손가락을 빨거나 손에 닿는 것 등을 빨 수가 있는데 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4. 2개월 아기가 밤 동안 먹지 않는다고 걱정하실 것은 없습니다. 아기 체중이 잘 늘고 낮 동안 잘 먹고 잘 논다면 일부러 깨워서 밤에 먹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출생 몸무게가 없어 정확히 판단하긴 어렵지만 현재 몸무게가 정상이므로 일시적인 현상이고 호전될 것입니다.
질문
안녕하세요. 133일 된 아기 엄마입니다.
아기 백일이 지나고 직장에 다시 다니게 되었는데 백일 전후해서 젖병을 안 물려고 하네요.
제가 일하다보니 출근 전에 젖을 물리고 나가는데 친정엄마가 아무리 애를 쓰셔도 우유병은 물지를 않아요. 퇴근할 때까지 쫄쫄 굶고 있다가 가자마자 젖을 물리는데, 그나마도 양이 충분하지 않으니 아기가 늘 배고파 있는 것 같아요.
밤에 잠들었다가도 시시때때로 젖을 찾아 파고들어서 나오든 안 나오든 물리고 있어요.
젖먹이는 순간이 너무 행복해서 젖은 계속 먹이고 싶은데 아기를 위해서라도 완전분유로 바꿔야 하나요?
젖꼭지 교체, 젖병 교체 다 해봤지만 젖병을 거부하는 아기, 어쩌죠?
답변
직장맘이 복직하는데 아기가 젖병을 거부하여 난감한 경우를 참 많이 호소하십니다.
부드럽고 따스한 엄마 젖에 익숙해져 있던 아기가 실리콘의 질감이 낯설어 거부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아기가 젖병을 거부한다면 엄마가 직장에 있는 동안 아기돌보미의 양해를 구하고 젖병이 아닌 수저나 컵으로 유축된 젖을 먹이도록 시도해보시고 정 안된다면 133일 4개월이 넘으니 이유식을 시작하셔도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유축을 하고 출근 전에 수유하고 직장에서 2번 정도 유축하여 냉장 보관된 젖을 다음날 엄마가 직장에 있을 때 먹이고 엄마가 퇴근하자마자 수유한다면 완전모유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방법이 어려운 경우 젖병을 시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처음 시도할 때는 배가 아주 많이 고프지 않고 기분이 좋을 때, 놀이하듯이 아기에게 젖병을 물려보세요. 젖병을 시도할 때 엄마가 옆에 계시면서 아기돌보미(혹은 할머니)가 시도하시거나 엄마 냄새가 나는 물건들을 곁에 두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젖병을 먹일 때도 아기는 충분히 안아주시구요.
10분 이상 무리하게 시도하지 마시고 싫어하면 바로 중단하시고 아기를 달래어 기분 좋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천천히 아기의 반응을 보면서 시도해보세요.
또한, 짜놓은 모유를 젖병에 넣어서 아기의 입술에 모유나 분유 한 두 방울을 떨어뜨려 보시면 아기가 흥미를 갖고 젖병을 빨 수 있습니다.
젖병의 젖꼭지를 엄마의 체온처럼 따뜻하게 하여 모유 수유하듯이 젖병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모유수유할 때에 양쪽 유방을 번갈아 가면서 수유를 하듯이 젖병을 사용할 때도 양 쪽 팔을 바꿔가면서 수유를 해보세요. 이렇게 자세를 바꾸면 아기의 눈과 손의 협응능력을 높일 수 있고 여러 가지 감각 자극을 줄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 보관된 모유에서는 비린내가 나서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아기에게 해가 되지 않으나 유축한 모유에서 아기가 싫어하는 비누 냄새나 비린내가 난다면 저장하기 전에 모유를 냄비의 가장자리에서 거품이 생길 때까지 가열하고 재빨리 냉장시켜 보세요.
그러면 모유에서 비린내나 비누 냄새가 나지 않아 아기가 거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기를 달래가면서, 반응을 보면서 서서히 젖병을 소개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결국 젖병도 엄마 젖도 둘 다 잘 빨게 됩니다. 감사합니다.